시트로엥 완벽 가이드: 프랑스 혁신 자동차 브랜드의 모든 것
2025년 시트로엥의 현재 상황부터 브랜드 역사, DS 브랜드 분리까지 완벽 정리한 가이드. 프랑스 자동차 혁신의 선구자 시트로엥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세요.
자동차 애호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프랑스의 혁신적인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의 변화가 눈에 띄게 많았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시트로엥의 현재와 국내 상황
국내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
2025년 현재, 시트로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2022년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시트로엥의 딜러를 맡기 시작한 후에는 DS(DS는 불어로 여신(Goddess)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디에스(Deesse)에서 따왔으며 디스로 불림) 브랜드 차량만 수입해서 판매 중이고, 시트로엥 브랜드 차량은 판매 부진으로 더 이상 수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소식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DS 오토모빌 브랜드의 판매를 올해부터 잠정 중단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가 철수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프랑스 자동차 문화의 독특함을 경험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철수는 아닙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DS 브랜드를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하며, 향후 국내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트로엥과 DS 브랜드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스텔란티스 계열로서의 정체성
푸조와 더불어 PSA 그룹 계열이었고, PSA와 FCA가 합병한 후에는 스텔란티스 계열이 된 시트로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C4, C5 등의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죠.
2. 시트로엥 브랜드의 혁신적 역사
창업자 앙드레 시트로엥의 비전
1919년에 앙드레 시트로엥(André Citroën; 1878~1935)이 창업한 스텔란티스 산하의 자동차 기업으로 시작된 시트로엥은 처음부터 남달랐습니다.
창업자인 앙드레 시트로엥의 혁신적인 사고는 브랜드 전체에 DNA로 자리잡았습니다. 1913년 사업 구상 초기에 우연히 접한 V형 톱니기어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톱니 기어의 판권을 얻어서 납품을 하면서 성장했고, 이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면서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
시트로엥이 자동차 역사에 남긴 족적은 실로 놀랍습니다. 1921년에 고무제 무한궤도를 장착한 B2를 타고 세계 최초의 사하라 사막 횡단을 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는 시트로엥의 도전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기술적 혁신입니다. 1934년의 11CV에서는 현재 자동차 업체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륜구동과 모노코크 방식은 물론 더블 위시본 현가장치를 적용하면서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동차 기술들이 실제로는 시트로엥에서 처음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애프터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시트로엥이었습니다. 현재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제공하는 A/S 서비스의 개념을 처음 만들어낸 것이죠.
대중적 인기와 브랜드 파워
초기 시트로엥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에는 "아기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은 엄마, 아빠, 그리고 시트로엥이다."라는 유머까지 돌았을 정도였다고 하니, 브랜드가 사람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DS 브랜드의 분리와 현재
DS 브랜드의 탄생과 발전
시트로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DS 시리즈입니다. 1955년부터 1975년까지 생산한 고급 준대형차 라인업으로 시작된 DS는 세계 최초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한 대량양산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DS 브랜드는 원래 시트로엥의 서브 브랜드 형식이었다가, 2015년부터 독립 브랜드로 런칭했습니다. 이는 시트로엥이 대중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과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분리하여 각각의 시장에서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DS 브랜드의 미래 비전
2025년까지 DS 브랜드의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는 DS 브랜드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럭셔리한 프렌치 감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DS 브랜드의 성과와 한계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DS의 성과는 아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DS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88대와 153대 판매됐다는 수치가 이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판매량의 문제를 넘어서, 국내 소비자들의 프렌치 럭셔리에 대한 이해도와 브랜드 마케팅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는 단순히 하나의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혁신을 이끌어온 선구자적 존재입니다. 비록 현재 국내에서는 잠시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혁신적인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미래에 시트로엥과 DS가 다시 국내 시장에 돌아올 때, 우리는 더욱 성숙한 시각으로 이 혁신적인 프랑스 브랜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시트로엥이 자동차 역사에 남긴 혁신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진정한 자동차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